정개산을 경제성지로 성역화해야 할 이유 4

 

 

추측성 발언

노벨상을 받은 세계적 유전공학자 자크 모노는 『‘탁월한 지혜(Uncommon Wisdom)가 유전자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듯 여겨진다. 우연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힘이 모든 창조의 근원이며 혁신의 원천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답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지만 우연은 우연이 아니라 불가사의한 힘에 의해서 이루어진 약속이 지켜진 것이라고 주장하는 자크모노의 말이 사실이라면, 2003년 정개산에서 군인들이 『‘어, 개가 스님을 못 내려가게 하네.’』라고 말한 것처럼 누런 개가 내가 하산하는 것을 못하게 막은 일에도 분명 무슨 연유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일까? 누구에게 떠밀리듯이 이곳에 왔지만, 너무 힘들어서 이곳을 벗어나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등산로입구에 절을 차리면 잘될 것 같아서 가면 반드시 되돌아오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고, 끊어지지 않은 단단한 고무줄에 묶인 듯이, 적당한 곳을 계약하고 성사되었다 싶으면 계약이 깨진다거나 소유권이전까지 되었는데도 불발로 끝나고 되돌아오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마치 정개산의 산지기처럼 말입니다.

결국 2003년 단오일 鼎蓋山에서 만났던 軍人과 개, 스님이 왜 만났을까? 왜 군인들과 개는 나의 하산을 말렸을까? 그 결과 <軍人은 나라가 지키고 개는 백성을 지킨다,>는 진리가 이 산에 숨겨져 있더라는 것입니다. 군인과 개는 지킨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지킨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정개산(鼎蓋山=가마솥=富)에서 스님(衆=廣度衆生)이 하산하는 것을 못하게 말렸을까? 나라와 백성을 지킬수 있는 비밀이 정개산에 숨겨져 있다하더라도 그 어마어마한 것을 왜 나 같은 쪼물때기냐?

세상은 똑똑하고 지혜롭고 말 한마디면 날아가는 새도 떨어트릴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많은데, 그분들이 ‘정개산을 살려야 나라가 산다’고 한마디만 하면 나라가 살고 태평성대를 이룰터인데 왜 나냐?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는 밤새 그렇게 울었는가 보다의 시구처럼, 『정개산을 살려야 나라가 산다.』는 말을 전하고자 했으나 천하에 고하고자 했으나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왜일까? 정개산을 살리는 일이 자타일시성불도의 길인데 왜 모를까? 고건전서울시장님은 내가 보낸 등기편지내용대로 토씨하나 변경없이 그대로 실행에 옮겨주셔서 한강의 기적을, 버스의 현대화를, 스티커에 의한 불법주정차단속법으로 상습적인 교통지체와 체증을 덜어주셨는데 정개산을 살리는 일은 왜 이리 힘들까?

한강의 기적이니, 시내버스의 현대화니, 스티커에 의한 불법주정차단속법이 3차산업발전이라면, 정개산을 살리는 일은 아마도 6차산업발전을 가져올 형이상학적인 의미가 더욱 강하지 않나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강에 지금처럼 물이 출렁이고 넘실대고 항상 풍족해서 배 띄어놓고 노래하며 춤추고 풍악을 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강에 지금처럼 뚝방과 제방을 쌓아야 한다며 그렇게 만드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글로 설명했던 것입니다.

제가 제안햇던 한강의 모습이 지금의 모습 그대로인 것입니다. 이것이 발전해서 청계천이 복구되고, 그 말 많던 사대강이 건설된 요인으로 작용되었거나, 또 작금의 각 지자체에서 溝渠나 河川 등에 뚝방과 제방을 쌓아서 청계천처럼 항상 물이 풍족하게 흐르도록 모양을 만들어 가는 것도 이 뚝방제방공법을 본받아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