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보조의 수심결 1- 자기 마음을 알면

윤법종 2017. 1. 23. 14:47

    

보조의 수심결 1- 자기 마음을 알면

-윤회고통 마치 불난집과 같은데-

-어찌 그대로 참고 머물러 있는가-

 

三界熱惱 猶如火宅하니 其忍淹留하야 甘受長苦 欲免輪廻인댄 莫若求佛하니라

삼계열뇌   유여화택     기인엄유     감수장고   욕면윤회     막약구불      


若欲求佛인댄 佛卽是心이니 心何遠覓이리오 不離身中하니 色身 是假

약욕구불     불즉시심     심하원멱       불이신중     색신   시가      


有生有滅하고 眞心 如空하여 不斷不變故 云百骸 潰散하여 歸火歸風커든

유생유멸     진심   여공     부단불변고   운백해   궤산     귀화귀풍      


一物 長靈하여 蓋天蓋地라하시니

일물   장영     개천개지

  

삼계(三界:욕계·색계·무색계)를 윤회하는 고통은 마치 불난 집과 같은데(火宅比喩), 어찌 그대로 참고 머물면서 그 오랜 고통을 받으려 하는가. 그 윤회(輪廻;인과의 응보로서 迷妄界에 태어나고 죽는 것)를 벗어나려면 부처를 찾는 길밖에 없다.

만약 부처를 찾으려면 이 마음이 곧 부처이니, 마음을 어찌 멀리서 찾을 것인가. 바로 이 몸을 떠나 있는 것이 아니다.(불조님의 회광처를 알고저 하는가 서산에는 해가 지고 동에 달뜨네) 

그러나 이 몸은 무상하여 나기도 하고 죽기도 하지만  이 진심(眞心)은 허공과 같아서 끊어지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육체(百骸-모든 뼈)는 죽으면 흩어져 불이나 바람의 자연으로 돌아가지만 한 물건(마음)은 영원히 신령하여 하늘과 땅을 덮는다.’ 하였다. (我有一物於 此一物何物이냐? 이뭐꼬) 

 

 

嗟夫今之人 迷來 久矣 不識自心 是眞佛하며 不識自性 是眞하여 欲求法호대

차부금지인   미래   구의   불식자심   시진불     불식자성   시진법     욕구법    


而遠推諸聖하고 欲求佛호대 而不觀己心하여 若言心 有佛하고 性外 有法하면

이원추제성     욕구불     이불관기심     약언심외   유불     성외   유법    


堅執此情하여 欲求佛道者 縱經塵劫토록 燒身煉臂하며 敲骨出髓하며 刺血寫經하며

견집차정     욕구불도자   종경진겁     소신연비     고골출수     자혈사경    


長坐不臥하며 一食卯齋하며 乃至轉讀一大藏敎하여 修種種苦行하여도

장좌불와     일식묘재     내지전독일대장교     수종종고행      


如蒸沙作飯하여 只益自勞爾 但識自心하면 恒沙法門無量妙義 不求而得하리니

여증사작반     지익자노이   단식자심     항사법문무량묘의   불구이득      


슬프다, 요즘 사람들은 미혹된 지가 오래되어 자기 마음이 참 부처인 줄 알못하고, 자기의 성품이 참 진리인 줄 알지 못해서 진리를 구하려고 하면 멀리 성인들만 추앙하고 부처를 찾고자 하면서도 자기의 마음을 관조(觀照)하지 않는다.

만약 마음 밖에 부처가 있고 성품 밖에 진리가 있다고 말하면서 이런 뜻에 집착하여 불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아무리 오랜 세월동안 몸을 불사르고 팔을 태우고, 뼈를 부수어 골수를 내고, 피를 내어 경전을 베끼며, 눕지 않고 오래 앉아 참선만 하며, 아침 한 끼만 먹으며 나아가 모든 대장경을 다 읽고, 온갖 고행을 닦는다 해도 이는 모래를 삶아 밥을 짓는 것과 같아서 다만 스스로 수고로움만 더할 뿐이다.

그러나 자기의 마음을 알면 갠지스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법문과 한량없는 묘한 이치를 찾지 않아도 절로 얻게 될 것이다.